교회가 성경책을 개역 성경을 사용하다가

개정 성경으로 바꾼 지는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성경을 바꾸면서 거금을 들여 송아지가죽 표지 성경책을 구매했습니다.

새로운 성경에 익숙해지려고 이전 성경책보다 더 가까이 했습니다.

어느 날 심방을 다녀오는데 갑자기 비가 내렸습니다.

우산은 없었지만

많이 오는 비는 아니었기에

용감히 맞으면서 빠른 걸음으로 교회에 도착했습니다.

옷도 조금 젖었지만

문제는 성경책이었습니다.

성경책 옆면이 비로 살짝 젖었습니다

교회에 도착해서 화장지로 닦고 말렸습니다.

분명 잘 말랐습니다.

그런데 그런 종이 상태를

“운다고” 표현하나요? 우그러짐? 약간 쭈글쭈글? 

제가 성격이 나빠서인지

이후 성경책을 펼 때마다 약간 거슬렸습니다.

그것이 뭐가 그리 중요한가?

기록된 하나님 말씀이 중요하지.

예. 그런 마음을 가지고 읽었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와 비맞은 성경책의 거리는 이전처럼 가깝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지금은 그냥 강단 위에서만 사용하고

서재에서는 다른 성경책을 보고 있습니다.

가까이 하기는 해야 하는데

젖었다가 말라

왠지 마음이 개운치 않은 성경책을 대하는 마음 이해하시겠지요?

오늘 노회에 참석하고 돌아온 지금

저의 마음이 그렇습니다.

정말 개운치 않습니다.

오늘도 한마음교회 일 처리 과정을 두고 했던 회원들의 이의 제기는

정당하고 당연한 것이었는데

거기에 대한 반론들은

이번에도 역시 무례, 억지부림과 꾸중과 같았습니다.

이런 표현 죄송합니다만

냄새 나는 변을 더럽다고 덮고 지나가면 끝이 나나요?

아닙니다. 치워야 합니다.

그렇게 하고

물로 닦아내도 한동안 냄새는 없어지지 않습니다.

제가 천성교회 건 처리 과정을 두고 노회 앞에 사과했기 때문에 위축된 중에도

기타 토의 시간에 발언하려고 앞줄에 나가 앉아 있었다가

폐회 분위기 속에서 발언을 기회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이 마당을 빌려서라도 몇 가지 당부하고, 저도 이제 마음을 접으려고 합니다.

1. 재판국과 합의된 서류 내용을 제가 공개하지 않도록 노회에 제출해 주십시오.

2. 대출받은 금액 중 이성용에게 지급되고 남은 금액은 한마음교회 통장에 보존되어야 합니다.

3. 협조 당회원들은 공적 회의비를 제외한 어떤 명목으로라도 사례를 받지 않아야 합니다.

4. 한마음교회 처리과정을 두고 제기된 문제를 덮고 가자는 견해에

   모든 회원이 동의하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기억이나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5. 한마음교회가 세워지는 과정, 그리고 문제 처리과정에서 많은 부분 협력하고 수고했다는 이유가

   모든 행위를 정당화 시킬 수는 없다는 것이 다수 의견이었다는 사실도요.

6. 8월 25일자로 정상천집사를 한마음교회에서 출교하기로 하다 등등, 합의서에 기록된 대로 라도 이행해 주십시오.

7. 마지막입니다. 정말 겸손함으로

   반으로 나누어진 노회원들의 마음을 하나되게 하는 일에 기도하며 노력해 주십시오.